유동성 위기 속 건설사 미수금·체불임금 ‘눈덩이’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미수금 및 체불 임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미수금은 건설기업의 재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공사를 마치거나 약속한 공정률에 도달해 발주처에 대금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비나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약자들로부터 거둬들이지 못한 분양대금 등을 뜻한다. 미수금 규모가 커질수록 건설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도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의 미수금은 3조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11억원) 대비 48%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양미수금(1336억원→1066억원)은 줄었지만, 공사미수금(1조9854억원→3조3232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미수금 발생 사업은 경북 포항 ‘힐스테이트 환호공원'(956억원),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96억원) 등이다. 다만 대형 건설사의 경우 미수금..